혹시 멍게 좋아하시나요? 다른 회들은 다 먹는데 이상하게 멍게는 바다 냄새가 나고 씹히는 맛도 별로여서 싫어하다가 나이가 드니 입맛이 변한다고 요즘에는 반대로 바다 맛이 나서 싫어했던 식감이 더 좋더라구요.
2017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주요 수산양식생물 해부도감을 발간했는데 여기에 멍게가 포함되어 있어 멍게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런데 멍게는 피낭동물이라 멍게도 피가 있다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피가 있다라는 것은 심장도 있다라는 것인데 이 글에서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멍게 이야기!!!
멍게는 척색동물문 (척추동물과 원색동물의 총칭문 ) 피낭동물아문에 속하는 멍게과 동물로 우렁쉥이라고도 합니다. 멍게는 올챙이 같은 형태로 유영을 할 때 척삭이 있으나 성체가 되면서 퇴화하게 됩니다.
척색동물 또는 척삭동물은 척수 아래에 뻗어 있는 연골로 된 일종의 줄 모양의 구조로 대부분 척추로 바뀌지만 평생 척삭이 남는 동물이 있는데 척추동물 아문에 속하는 사람,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등은 척추로 바뀌고, 피낭동물 아문에 속하는 해초강, 탈리아강과 같은 동물들은 척삭동물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멍게가 피낭동물인 아문에 속해 있습니다.
멍게는 무성생식으로 개충의 수를 늘리며 서로 몸의 일부를 연결해 군체를 이룹니다. 또한 멍게는 암수한몸인 자웅동체로 성숙하면 알과 정자가 출수공을 통해 해수 중에 방출되어 수정되고 이 수정란이 올챙이 모양의 작은 유생이 되는 것입니다.
멍게도 피가 있다?
사람피가 빨간 것은 헤모글로빈이 있기 때문인데 반대로 멍게는 해모글로빈이 없고 바나빈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바나빈에는 바나듐이라는 금속이 있어 이것이 산소와 결합해 노란색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김응빈의 응생물학 참조>
이 바나듐은 당뇨병 환자의 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고 하네요.
멍게에도 심장은 있을까요?
네 . 심장이 있으나 이 부분도 도태되어 형태만 남는다고 합니다.
멍게 특징
멍게 특징 중 하나가 바닷속을 떠돌아 다니다 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되면 평생 그 자리에서 존재만 한다고 합니다. 특히 멍게는 유생시절 올챙이 같이 생겨 안점, 후각계, 뇌, 근육, 지느러미, 신경 등의 기관이 있다가 성체가 되고 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되면 이런기관들이 퇴화되면서 자신의 뇌마저도 소화시켜 없애버린다고 합니다. 인간도 멍게와 마찬가지로 그 자리만 유지하고 고수한다면 도태되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멍게는 셀룰로스를 체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동물로 이 유전자는 식물로부터 즉 박테리아에 의해 수평전파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셀룰로스란 셀룰로오스로도 불리며 세포를 구성하는 당이라는 뜻으로 수백에서 수천개의 D-포도당 단위체들이 베타 글리코사이드 결합으로 연결된 선형 사슬이 중첩된 격자형의 다당류인 유기 화합물입니다. 셀룰로스는 식물 조직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며 식물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첫 번째 보루이자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벽이라 하며 멍게 껍데기에 이 셀룰로스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