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으로 일찍부터 재배되어 살이 연하고 수분·단맛·향기가 많아 여름철에 많이 애용되는 과일로 통조림, 넥타, 잼 등으로 가공한 것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복숭아는 귀신을 쫒는다 해서 다른 과일과 달리 제상에는 올리지 않으며, 복숭아 빛깔에서 유추된 간사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복숭아나무로 명패를 만들어 상서로운 글귀를 새겨 첫날 정문에 걸어 두고 집의 정문에 악마를 쫒는 그림 한 쌍을 붙이는 풍속이 있으며 입춘에는 입춘대길이나 건양다경과 같은 글귀를 대문이나 기둥에 걸어두기도 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복숭아 야한 과일로 불리는지와 복숭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숭아
복숭아 무릉도원
무릉도원은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 나오는 곳으로 무릉에 사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계곡을 올라가는데 복숭아 꽃잎이 날리는 것을 보고 더 올라가보니 복숭아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계곡과 마을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진나라때 사람으로 난리를 피해 계곡으로 들어왔는데 사람들은 행복해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였다 합니다. 어부가 마을로 돌아가면서도 다시 방문하기 위해 표시를 해 두었는데 그 이후 다시 찾을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숭아 꽃잎 이야기가 나오면 무릉도원 이상향을 의미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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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모와 천도복숭아
중국 곤륜산에서는 옥황상제 부인으로 모든 신선을 감독하는 서왕모 양회의 궁궐 정원에 3000년 만에 꽃이 피고 다시 3000년만에 열매를 맺는 불로장생 천도복숭아 나무가 있는데 서왕모는 천도복숭아 30개를 골라 한무제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심부름 하던 재상 동방삭이 몰래 3개를 먹고 3천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손오공과 복숭아
서유기에 의하면 손오공은 복숭아 밭을 지켜야 하는데 지키지 않고, 익는데 9천년이나 걸리는 복숭아를 몽땅 훔쳐먹고 불로장생 했다고 하는데 이 때의 복숭아가 납작복숭아라고 합니다.
해와 달의 여신 항아
옥황상제의 아들인 열개의 해가 교대로 하늘에 떠 있다 장난으로 모두 하늘에 올라가 가뭄이 드니 명궁 예가 아홉 개의 해를 활로 떨어뜨려 사람들을 구했으나, 이에 아들을 잃은 옥황상제가 분노를 일으켜 예는 곤룐산의 서왕모에게 도망을 갑니다. 서왕모는 사람들을 구한 공로로 예에게 천도복숭아를 주니 예의 아내인 항아가 가로채 먹고, 남편을 배신한 항아는 달에 갇혀 외롭게 토끼와 유배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복숭아 야한 과일 왜?
복숭아꽃은 아름다운 미인에 비유되어 신라시대 설화에서 임금이 첫눈에 반할 정도의 미모를 지닌 여인을 복숭아꽃 여인이라 하였으며, 복숭아의 생김새가 엄마의 유방을 연상시킨다 하여 육아를 상징하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분홍색을 야한 색으로 꼽으며, 복숭아 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어 다산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복숭아의 과육이 여성의 살, 씨앗은 여성의 성기와 더불어 생명의 근원으로 복숭아씨를 감싼 부분은 태아를 품고 있는 여성의 자궁처럼 보인다 하며 복숭아의 갈라진 부분이 엉덩이를 닮았다고도 합니다.
복숭아는 비타민A, C와 섬유질이 풍부해 피부에 생기를 주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항산화 성분, 노화 방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다이어트에도 좋은 팔방미인 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