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이 슬기로운 우리 선조들의 여름나기 비법 , 피서법 11가지!!

예로부터 삼한사온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는 지금이야 선풍기나 에어컨이 있어 여름을 난다지만 우리 선조들은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슬기로운 우리 선조들의 여름나기 비법과 피서법에 무엇이 있는지와 현재까지도 이어져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지혜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슬기로운 우리 선조들의 여름나기 비법 11가지!!

 

방구부채
방구부채 Pixabay로부터 입수된 용한 배님의 이미지 입니다.

 

1. 탁족(濯足) : 낙파 이경윤의 ‘고사탁족도’에 보면 선비들이 계곡이나 하천에서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고 해요.

2. 목물(등목) : 일반 서민인 농부와 어린아이들은 등에 물을 끼얹어 몸의 열기를 식히는 등목을 하면서, 즉 바닥에 엎드려서 허리에서부터 목까지를 물로 씻어 더위를 견뎠어요.

3. 화문석 : 논에서 재배한 왕골을 재료로 섬유를 짜듯 만든 화문석은 꽃의 모양을 수놓아 짠 돗자리로 통기성이 좋고 촉감도 시원해 베개나 방석 등에도 쓰였으며 여름을 나는데 최고의 재료로 강화 화문석이 특히 유명해요.

4. 소서팔사(消暑八事) : 다산 정약용이 ‘여유당전서’에서 소개한 솔밭에서 활쏘기, 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네타기, 넓은 정각에서 투호하기, 대자리 깔고 바둑 두기,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숲속에서 매미소리 듣기, 비오는 날 한시 짓기, 달밤에 개울가에서 발 씻기가 여름 더위를 물리치는 8가지 방법이라고 해요.

 

DIY 아이스박스 에어컨!! 에어컨 없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8가지!!

 

5. 죽부인 : 대나무 줄기를 엮어 만든 죽부인은 안고 자기 좋도록 되어 있고 쓰는 사람의 키 정도의 길고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 공기가 솔솔 통하고 차가운 감촉도 느낄 수 있어 현대에도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랍니다.

6. 부채 : 여름을 나기 위한 조상들의 생활필수품인 부채는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으로 한자로는 ‘선’이라고 해요. 모양에 따라 둥그스름한 ‘방구 부채’와 얇게 깎은 대나무껍질을 맞붙여서 부챗살을 만들어 접을 수 있는 부채를 합죽선 혹은 줄부채라고 해요. 조선시대 부채는 신분과 직위를 나타내는 도구로 부채 살수가 많을수록 높은 신분을 나타냈고 부챗살에 옻칠을 한 부채는 당상관(조선시대 고급 관료 집단) 이상만 쓸 수 있었어요.

7. 모시옷과 삼베옷 : 상류층 양반들의 대표적인 여름 옷감이었던 모시와 대마에서 실을 뽑은 누런 삼베옷을 입은 서민에게 모시와 삼베는 가볍고 까칠까칠해서 바람이 잘 통했으며 내수력, 내구력이 뛰어나서 여름 옷감으로 제격이었다고 해요. 요즘에도 모시와 삼베로 어르신들이 여름을 나기도 해요.

제주도 농부들은 덜익은 감으로 만든 즙으로 염색한 갈옷을 입었는데 갈옷은 제주도 사람들의 작업복이자 일상복으로 바람이 잘 통하고 방수성이 좋고 자외선에 강해 여름에 널리 사용했어요.

8. 등등거리와 등토시 : 등등거리는  등배자라고도 불리며 등나무 줄기를 가늘게 쪼개 조끼 모양으로 엮어 만든 여름 상의로 겉옷과 속옷 사이, 속옷 안에 입었으며,  등토시는 팔에 팔찌처럼 착용해 땀이 옷에 흡수되지 않게 도왔어요.

선조들 여름나기 등등거리
선조들 여름나기 등등거리 국립중앙박물관 웹진 사진 참조

 

9. 대청(大廳) : 대청은 넓은 마루라는 의미로 방과 방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바람의 길목을 말해요. 마룻바닥 널빤지 틈으로 마루 밑의 찬공기가 올라와 여름에도 바닥이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어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이동하는 대류 현상을 이용한 천연 에어컨 역할을 했어요.

10. 평상 : 나무 또는 대나무로 만들어 밖에다 내어 사람이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도록 만든 침상의 한가지예요.

11. 석빙고 : 조선 시대에는 일종의 얼음창고로 얼어붙은 한강 물을 빙고에 저장해두었다가 꺼내 썼는데 이는 대부분 왕실의 제사에 쓰이거나, 왕실과 고급 관리들의 음식이나 고기 등의 저장, 의료용 또는 식용으로 사용했어요.  공주 석빙고, 창녕 석빙고와 영산 석빙고등이 있어요.

 

경주 석빙고 대한민국 보물 제66호
경주 석빙고 대한민국 보물 제66호

 

이처럼 옛 조상들은 더위를 피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도 이러한 전통은 이어져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며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데 기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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